맥도날드, 국내 토마토 공급난으로 일부 버거에서 토마토 제외

 

최근맥도널드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부 버거 제품에서 토마토를 빼고 판매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토마토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입니다. 사실 여름철 토마토 수급 문제는 이번만의 일이 아니며, 기후 변화에 따른 농작물의 생산 불안정성은 앞으로도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1. 소식

 

1. 토마토 공급난의 배경: 폭염의 여파

한국맥도널드가 토마토 제공을 중단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폭염입니다. 토마토는 발육 최적 온도가 낮에는 2225도, 밤에는 1518도인데, 올여름 전국 평균 기온은 25.6도로 역대 여름철 평균 기온 중 가장 높았습니다. 3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바이러스 발생이 쉽게 일어나고, 33도 이상이 되면 생장이 저하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토마토는 건강하게 자라기 어렵고, 결국 생산량도 줄어들게 됩니다.

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여름은 기온뿐만 아니라 열대야 일수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열대야는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식물의 생장에 큰 악영향을 미치며, 토마토 공급난이 이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2. 맥도날드의 대응: 무료 음료 쿠폰 제공

맥도널드는 현재 토마토가 들어간 총 11종의 버거 메뉴에서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토마토가 없는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려는 맥도널드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다만, 맥도날드의 이러한 대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식재료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소비자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3. 토마토 가격의 급등

토마토 공급난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10월 14일 기준 토마토 1kg의 소매가격은 1만 2646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9297원에 비해 약 36%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토마토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당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맥도널드는 연간 약 2000톤의 토마토를 경기도, 충청도 등 국내산 토마토로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내산 토마토의 가격 상승은 맥도널드뿐만 아니라 다른 외식업체들에게도 큰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4. 기후 변화와 식재료 공급 불안정성

이번 토마토 공급난은 단순한 일시적인 문제로 그치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농작물의 생산이 점점 더 불안정해지면서,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많은 외식업체들이 식재료 수급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토마토와 같은 신선 채소의 생산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맥도널드는 이번 토마토 공급난 외에도 지난 6월 감자튀김(후렌치 프라이) 판매를 일시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일부 냉동 감자의 기준 미달로 인해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되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도 연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급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 마치며

 

이번 맥도널드의 토마토 공급난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남깁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식재료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이에 대한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동시에 소비자들도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 대한 이해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식품 공급망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 그리고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외식업체들은 공급 문제에 직면했을 때,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투명한 소통과 보상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맥도날드의 무료 음료 쿠폰 제공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