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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보는 제주어 번역과 의미

기연술사 2025. 3. 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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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 배우 아이유(이지은)와 박보검이 출연하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목의 의미를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제목을 보고 "완전히 속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뜻을 가진 제주어 표현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폭싹 속았수다'**의 의미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사용될 제주어와 그 속에 담긴 제주 문화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이야기

 

 

1. '폭싹 속았수다'의 진짜 의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어로 "무척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속다'는 일반적인 표준어의 의미처럼 거짓을 믿다는 뜻도 있지만, 제주어에서는 "애쓰다", **"수고하다"**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직장 동료에게 "오늘 폭싹 속앗저"라고 말하면 → "오늘 정말 수고했어"라는 뜻이 됩니다.
  • 학교에서 선생님을 찾는 부모님이 "속암수다. 1학년 2반 담임 선생님 자리는 어디우꽈?"라고 말하면 → "수고하십니다. 1학년 2반 담임 선생님 자리가 어디인가요?"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제주어는 표준어와 비슷한 단어가 많지만, 뜻이 전혀 다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제주어에서 오해하기 쉬운 단어들

(1) 요망지다 = 야무지고 똑똑하다

드라마에서 아이유가 연기하는 주인공 '애순'은 **"요망진 반항아"**로 소개됩니다.

여기서 '요망지다'는 제주어로 **"야무지고 똑똑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표준어에서 '요망하다'는 "요사스럽고 망령된 태도가 있다", *"언행이 방정맞고 경솔하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므로, 자칫 제주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2) 맨도롱 또똣 = 기분 좋게 따뜻한

2015년 방영된 강소라, 유연석 주연의 드라마 **'맨도롱 또똣'**에서도 제주어가 사용되었습니다.

  • '맨도롱하다' = 미지근하다, 따뜻한 기운이 있다
  • '또똣하다' = 따뜻하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서 **"기분 좋게 따뜻한"**이라는 뜻을 가진 '맨도롱 또똣'이 되었습니다.

 

 

3. 감자와 고구마를 혼동하게 만드는 제주어

제주어에서 **'지슬'**은 감자를 의미합니다.

반면, 제주어에서 **'감저'**는 감자가 아니라 고구마를 뜻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 1764년경 조선의 문신 조엄이 일본에서 고구마를 들여와 '감저(甘藷)'라고 불렀습니다.
  • 이후 감자가 조선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고구마를 '고구마'로 부르고 감자는 '감저'로 바꿔 불렀습니다.
  • 하지만 제주에서는 여전히 '감저'를 고구마로 부르고, 감자는 새로운 이름인 '지슬'로 불렀습니다.

이처럼 같은 한자어에서 유래했지만, 표준어와 제주어에서 의미가 다르게 정착된 사례입니다.

4. 제주어가 표준어와 다른 이유

(1) 출륙금지령으로 인해 보존된 제주어

제주어가 다른 지역과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제주가 외부와의 교류가 제한된 섬이었기 때문입니다.

1629년(인조 7년)부터 1825년(순조 25년)까지 약 200년 동안 제주 사람들은 정부의 허락 없이 육지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 그 결과, 외부에서 새로운 언어가 유입되지 않아 제주어가 고유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또한, 한양에서 사라진 옛말이 제주에서는 여전히 사용되었기 때문에, 오늘날 제주어는 고어(古語)의 보고로 불립니다.

(2) 고유한 발음 체계

제주어에는 표준어와는 다른 발음 체계가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한글" → 제주어 발음으로는 "혼글"
  • "하다" → 제주어 발음으로는 "허다"
  • "누웨마루" → 제주 사람들은 **"누웨모루"**라고 발음

이처럼 제주어는 표준어와 발음 차이가 커서 제주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5. 제주어, 사라질 위기인가?

2010년 12월,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아주 심각하게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제주어 사용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 과거에는 제주도에서 제주어로 소통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 현재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표준어를 사용하고, 제주어를 거의 배우지 않습니다.

이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어를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2. 결론: 제주어를 보존해야 하는 이유

 

제주어는 단순한 방언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제주도에서 이어져 내려온 문화유산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 제주어 사용이 줄어든다면, 머지않아 제주어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 영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제주어를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제주어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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